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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의선택 2012년 8월 1일 수요일

부동산경공매

by 수호자007 2012. 8.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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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 때문에 교육의 필요성을 느낍니다.[대한공경매사협회-도기안 저]
이해를 하려면 이해를 못할 것도 없더군요. 경매투자를 하는 본인도 확신이 없어서 갈대처럼 이리 저리 흔들리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말리면 자기가 무슨 독립군도 아닌데 반대를 극복하고 투자를 밀어붙이겠습니까?
주변 사람들의 영향력을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 한 가지 더 느꼈다면 사람을 보는 안목인데요, 지금은 말 한마디 하는 것과 행동하는 태도만 보면 거의 부자로 살지 가난하게 살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경험이 많은 분들은 아마도 공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얘기가 여기서 끝나면 재미없겠지요? 참 별난 인연입니다. 그동안 경매기초반 강의 중에도 자주 이 분 얘기를 하고는

했었습니다. 여태까지 위에서 강조했던 부자마인드의 필요성은 바로 이런 분들에게 매우 필요한 마인드이기 때문이지요.

그 후 아마도 4년 이상 지났을 겁니다.
마침 커피 한잔을 하려고 자판기 옆에 서서 커피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낯익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그 때 그 아주머니더군요.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지요. 그랬더니 또 경매를 하겠다는 겁니다. 웃음이 나더군요. 절대로 경매를 할 사람이 아닌데 시절이 바뀌긴 바뀌었나 보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굉장히 냉정하게 말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동의를 받고 오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동의를 받았답니다. 와우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경매를 증오하던 사람들이 바뀌었냐고 물었지요. 최근에 몇 년간 해오던 호프집을 팔고 다른 일을 찾고 있더군요.
5년 전에 시작한 호프집을 시작할 때 1억6천만원을 투자했는데 팔 때는 1억1천만원에 팔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자주 쓰는 말대로 장사를 해선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설명을 했지요. 돈을 벌고자 하면 그 이상의 것을 해야지 장사를 해서 부자가 되어 보겠다는 것은 선인선과의 원칙에 비추어 보면 불가능한 일이죠.
잘 돼봐야 푼돈 장사에 멈추게 됩니다. 거 보라고 5년 사이에 원금만 5천만원을 손해 봤으니 한 달에 100만원씩 쓰고 노동을 적게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지 않겠느냐고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올 때 그 당시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돈을 두 배 이상으로 벌었을 것이란 말도 해주었습니다. 좋던 시절을 거의 다 보내 버린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라고 하니 자산을 두 배로 만들어 주는 물건을 찾아보자고 했고 이렇게 두 번 찾는 것도 대단하다고

느껴서 직원에게 신경을 좀 더 쓸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물건을 선정할 때 남편도 같이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남편의 얼굴이 내심 궁금하던 차에 온다니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직원과 상담 중일 때 옆을 지나치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물건은 상당히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주)조은투자에서 주로 매입을 하는 그런 우량한

물건이었습니다. 시세가 5억5천만원이고 최저가격이 3억2천만원인 안산 소재의 다가구 주택이었는데, 낙찰 후 세를 다 들일

경우 월세 보증금만 해도 4억5천만원 정도 나오는 그런 물건이었습니다.
물론, 세대 수가 10세대 정도 되는 물건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덤비기 까다로운 물건이기도 했고요. 만일 4억 초반에 낙찰을 받고 나면 월세 보증금으로 투자 원금이 모두 다 빠져나오고 월세도 수 십 만원을 벌 수 있는 그런 물건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투자자가 주인세대에 직접 거주할 수도 있어서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에서 보증금을 뺀 후 뭘 해도 할 수 있는 그런

불건이었습니다.

직접 거주도 할 수 있었고 1층 근린생활시설에서는 장사도 할 수 있는 그런 물건으로 사실 이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두 번 다시

찾아보기 어려운 물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같이 보고 올 것을 주문했는데 몇 년 전 일이 있어서 그런지 조언을 잘 따라

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한 통화 전화가 저에게 왔습니다. 그 아주머니였는데 목소리가 힘이 없더군요. 그 물건 본 소감이 어떤지

물어 봤습니다. 남편과 지금 물건을 봤는데, 왠지 모르게 음습한 것이 사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경매 상담을 하면서 물건을

음습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 처음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살기에 불편할 거 같고, 왠지 거부감이 든다고 하더군요.
더 이상 말을 들어 볼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 그러느냐고 하지만 이 물건은 아주머니 재산을 향후 5년 안에 두 배 이상 증식시켜줄 물건이고 나중에는 건물에서 살면서 월세도 받을 수 있는 물건인데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태 돈을 벌어 오면서 본 물건 중 이 물건은 엄청 깔끔한 물건이라는 것도 강조했으며,

경매투자는 돈이 되면 하는 것이지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란 것도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생각을 굳힌 나머지 내 말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더군요. 저는 <아! 역시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상담부터는 직원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최선을 다하되 기대는 하지 말고 상담하는 시간을 줄일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 보겠다고 고집을 피우더군요.
결말을 본 것은 일주일이 지난 후였습니다. 제 자리에서 상담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원래는 호프집을 판매한 돈으로 투자에 전념을 하기로 했고 두 사람 모두 직장을 찾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얼마 전에 7000만원을 개인 사업을 할 목적으로

가져다 썼다는 겁니다. 음습하다는 그 물건을 본 날 이었습니다. 도대체 7000만원으로 무슨 사업을 하겠습니까? 인생을 게임하듯이 무책임하게 보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처음에는 경매투자를 하고자 하나 남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반대로 하지 못했고, 두 번째는 남편이 동의를 했으나 전문가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아주머니 자신도 경매투자에 갖가지 편견들로 가득 차 있어서 처음부터 남편이 동의를 했더라도 경매투자로 돈을 벌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경매투자를 하고자 하나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두 다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기가 살아오면서 선택한 모든 것들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고집을 그만 부려야 할 텐데, 실제로는 그럴수록 고집을 더 세게 부린다는 겁니다. 바로 이것이 누누이 말한 부자의 자질입니다. 애초부터 부자의 자질이 없는 사람은 누구도 그 병을 고칠 수가 없는 겁니다.

평생 동안 쌓아 온 비합리적인 행동과 생각들을 2~3시간 상담을 통해서 고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허준보다 더 훌륭한 명의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앞서 축구를 할 때 축구복과 축구화를 신듯이 경매를 할 때에는 경매복을 입고 경매화를 신어라는 말을 한 겁니다. 법원경매를 하고자 한다면 경매 시장의 특성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데 여태껏 집에서 입던 추리닝을 입고

슬리퍼를 신고 늘 하던 대로 경매투자를 하려고 하니 백전백패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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