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면 하늘로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진시황은 늙지 않으려 불로초를 찾는데 정성을 들였다. (펌)
신하들이 조선 땅을 헤매며 신비의 장수 불로초를 찾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시황은 49세를 일기로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과연 늙지 않는 비결은 없을까? 그런 비결을 찾는다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지 싶다. 그야말로 대박감이다.
나도 진시황처럼 불로초를 찾아 나서볼까? 사람들은 웃을 것이다. 이룰 수 없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꿈을 꾸는 것은 나의 자유다. 그 꿈이 어느 순간이라도 행복감을 가져준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사람은 세월이 흐르면 시간차는 있을 수 있어도 늙어 간다. 젊게 보이기는 해도 늙음을 피할 수 없다. 생명체는 모두 같다.
그렇지만 천년만년 살 것만 같다. 늘 마음은 청년이다. 모두가 늙어가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외모에서 더욱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새치가 한둘 나도 뽑곤 한다. 머리가 희어지면 까맣게 염색을 많이들 한다.
나는 반백이지만 머리에 물들이는 것을 싫어하는 축이다.
눈가에 주름이 생기고 어두운 둔덕이 생기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남녀 구분을 하지 않는다. 일부 병원들은 기존의
전문 분야에서 성형외과나 피부과로 전환한다. 돈벌이가 잘되는 분야여서 그러지 싶다. 주변의 산부인과 하나도
피부 관리 중심으로 변하더니 이제는 성형까지 한다. 젊어 보이려는 욕망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증거다. 젊어 보이기 위한
방편이다. 다른 사람이 젊어졌다고 치켜세워주면 은근히 좋아한다. 젊게 살고 싶은 욕망이다.
근래의 광고 중에도 그런 현상이 반영되었다. “예쁘다는 말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이 좋다.”
예전 시골에선 환갑에 가까우면 남자는 사랑채에 나앉았다. 노인 행세를 하였다. 오늘날은 노인 행세를 싫어하지만,
예전엔 그 반대였다. 늙은이 행세를 하여선지 수명도 길지 못했다. 환갑이 기준점이 되었다.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고향
마을에선 환갑에 가까워 오는 부모님을 편하게 모시려 했다. 자식들은 대부분 일을 그만두게 하고 편하게 쉬시게 했다.
효였다.
우리 이웃에는 게으른 큰아들을 둔 어른이 계셨다.
부지런한 둘째는 결혼을 하여 신접살림을 하게 되어 큰아들과 함께 농사일을 하며 지냈다.
큰아들이 게으른 탓에 환갑이 지난 연세에도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시피 하였다. 뒷산에서 무거운 땔감을 하여 지게에 지고
오기도 하고 논밭 농사를 다 하셨다. 아버지와 같은 연배였던 그분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10년을 더 사셨다.
계속하여 몸을 움직이며 사셨기 때문에 건강을 오래 유지 하셨지 싶다. 부모님을 편하게 모시며 효도를 하려 했던
우리 형제들은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게 한 것이 아닌가 한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친구들의 부모님이 집안일을 거들려 할 때는 말리지 말고 하시게 하라고 일러 준다. 뒷방 노인으로 대접한 받는 설움도
있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은 늘 청춘이다. 늙은이 취급받는 것 또한 늙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늘 몸을 움직이며
평소의 일을 하며 뒷방 늙은이가 되지 않는 것도 늙지 않는 비결의 하나다. 소일거리나 취미활동으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같은 이유의 늙지 않는 비결이다.
A.W.Pinero라는 분이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 죽을지라도 젊어서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늙지 않는 방법이다.
안사람을, 남편을, 가족을, 이웃을, 옷깃을 스친 인연들도 사랑해 보자. 미운 사람도 사랑으로 감싸보자.
또한,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늙음의 병이지 싶다. 긍정은 큰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말이 씨 되기도 한다.
늙었다는 생각을 마음에서 몰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어느 분은 이렇게 설파한다.
“우리는 늙었기 때문에 놀기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놀지 않기 때문에 늙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신 나게 노는 것도 늙지 않는 방법의 하나다. 재미있게 노는 방법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일과 사람을 사랑하며 일상을 재미있게 보내는 생활과 레저활동이 우리를 늙게 하지 않는 비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