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20. 법성포굴비 정식 차후 방문예정 정보공유차원에서
법성포 굴비정식 061 356 7575 2시간전 예약하면 대통밥
4인 일십만원상
2인 7만5천원 종류는 같은것으로 다만 굴비수만 차이
상차림 대략보면 굴비4마리, 육회4개 보리조기 게장 홍어 조기전등
부시조기
영광굴비
알 조기
보리조기 한마리 1십만원 정도 후후
조기전
게장
육회
대통밥 2시간 전 예약하면 나온다고 하네요
매운탕
모시송편
일반적인 송편보다 두 배 가량 큰 모싯잎송편은 옛날 농가에서 머슴들의 노고를 위로해주기 위해 만든 음식.
하여 '머슴송편' 또는 '노비송편'으로도 불려왔다.
그러나 푸르고 청정한 빛깔이 돋보이는 데다 맛도 별나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다년생 풀인 모시는 옛 선조들의 여름옷 재료로 쓰였다. 단백질과 회분무기질 등의 성분이 일반 야채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모싯잎 송편은 이것의 잎을 따다가 깨끗이 씻어 삶은 다음, 쌀과 함께 곱게 갈아서 반죽하고
그 안에 동부(콩)를 넣어 찌는 떡이다.
게껍데기 최고의 맛
홍시 인터넷 보고 왔다고 하면 준다고 하네요
매실물 얼음봐유 12월달에
* 아래내용은 참고용 각 블로그에서 진정성은 판단불가
굴비는
"조기류"를 소금에 절여 말린것을 뜻하는데요...
"참조기"가 으뜸이고...
그밖에..."부세" "보구치" "수조기"..등등을 사용 합니다...
보리굴비(?)....바싹 말렸기에 좀 딱딱한 편 입니다
13.3.25
청주 유명 한정식집 육류·해산물 대부분 원산지 위반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중국산 부세'를 '법성포 굴비'로 둔갑시키는 등 음식조리에 수입산 육류와 해산물 대부분을
사용하고도 국내산으로 속인 청주시내 유명 한정식집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25일 음식재료로 사용되는 육류와 해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조리·판매한 혐의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임모(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09년 11월 6일부터 최근까지 흥덕구 비하동의 S한정식집을 운영하면서 음식조리에 사용되는
수입산 해산물과 육류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임씨는 대표메뉴로 굴비정식을 내걸고 메뉴판에는 국내산으로 표시했으나
포장박스만 '영광 법성포 굴비'였을뿐 내용물은 모두 '중국산 부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칠레산 홍어, 러시아산 동태 곤이, 말레이시아산 낙지, 노르웨이 연어 등 조리에 사용된 해산물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켰다.
육류 역시 불고기·볶음용으로 미국산 소고기 목살과 안창살을, 제육용으로 칠레산 삼겹살을 각각 사용하고도
모두 국내산으로 속여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원산지를 속인 판매량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 구매·판매 전표를 확보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의 식당에 음식재료를 납품한 업체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얀 쌀밥에 굴비 한 점", 봄날 '최고의 밥상'자연이 만들어낸 영광의 맛, '영광굴비' 12.3.26.
전남 영광군 법성포는 서해바다가 육지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혜의 항구이다.
연중 어느 때이든 고기잡이배들이 북적이는 곳이지만 영광을 대표하는 어종인 조기잡이가 한창인 봄철이면 유난히 활기차다.
그런데 서해 어디에서나 잡을 수 있는 조기가 왜 영광을 대표하는 생선이 되었을까? 그것은 영광 앞바다인 칠산어장을 지나는
조기가 최고의 맛으로 손꼽는 알을 품은 때이기 때문이다. 연중 조기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은 8월말부터 4월23일까지라 한다. 칠산어장을 지나면서부터 봄 조기는 산란을 위한 금어기에 들어서는 셈이다.
조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생선일 듯하다. 크기가 큰 조기는 잘 손질해 제사상에 올리고, 조금 작지만
싱싱한 조기는 그대로 탕을 끓이거나 잘 구워 밥상에 올린다. 너무 작아 생선 한 마리로 먹을 수 없는 조기와 손질한
내장은 젓갈을 담아 사용하니 버릴 것이 없다.
싱싱한 조기도 많은 사랑을 받지만 그보다 더 사랑받는 것은 조기를 살짝 염장해 말린 굴비다.
영광의 또 다른 특산품인 소금과 법성포의 해풍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굴비는 그 이름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겼다.
고려 인종과 이자겸의 이야기이다. 왕위를 넘보다가 영광으로 귀양 온 이자겸이 말린 참조기를 인종에게 진상하면서
생선의 이름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굴비(屈非)’라 지어 보냈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영광의 옛 이름 ‘정주’를 붙인
‘정주굴비’가 말린 참조기의 공식이름이 되었다한다.
영광사람들은 당시 이자겸이 인종에게 보낸 굴비는 오가재비굴비였을 것이라 한다. 오가재비굴비는 곡우 즈음에 잡는
오사리조기로 만든다. 그만큼 봄날의 굴비가 맛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봄날 법성포로 불어오는 해풍과 쌀쌀한 날씨가
굴비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굴비의 소비량이 많아진 지금은 봄철 조기로만 굴비로 만들 수 없어
연중 잡히는 조기를 모두 수매해 사용한다. 수매한 조기는 즉시 냉동 저장한 후 하루 작업량만큼 해동해 굴비로 만들고 있다.
조기가 굴비로 변신하는 과정에는 꽤나 많은 시간과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제일먼저 필요한 것은 굴비의 맛을 좌우하는
소금이다. 법성포에서는 영광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사용한다. 여기에 조기의 비린 맛을 잡아줄 수 있는 저마다의 비법이
더해져 상품으로 완성된다.
영광의 굴비기업 해다올의 박윤수 대표는 인진쑥가루를 곱게 만들어 천일염과 섞어 사용하는 것이 해다올의 비법이라 말한다. 쑥이 굴비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여기에 더하는 또 하나의 비법은 온도를 맞추는 것이라
말한다. 작업장 내의 온도를 연중 일정하게 함으로써 동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해동된 조기에 뿌려진 소금이 생선 안으로 배어들어가는 속도를 일정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조기의 크기에 따라 염장시간을 6~24시간으로 조절하는 것도 맛을 일정하게 하는 비결이다. 염장이 잘 된 조기는 두름으로 엮은 후 맑은 물에 씻어 더 이상
소금이 생선 안으로 배어들지 않게 한다. 이후 잘 말려주면 굴비가 완성된다.
요즘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완전히 말린 굴비보다 촉촉함이 살아있는 굴비를 더 선호한다. 때문에 어디서든 완전히 건조된
전통굴비가 아닌 염장굴비를 더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옛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바싹 말린 전통굴비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쪄내는 굴비찜을 영광굴비 최고의 맛으로 손꼽는다.
하얀 쌀밥에 굴비찜 한 점 얹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더운 여름엔 밥을 물에 말아 굴비찜과 함께 먹으면
달아났던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별미란다. 말린 굴비를 찢어 고추장에 재었다 먹는 고추장굴비도 그 뒤를 따르는 맛이라고 한다.
영광굴비를 맛 본 후에는 영광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찾아가보자. 제일 먼저 찾아갈 곳은 법성포라는 지명이 생겨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이다. 이곳은 인도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하기 위해 찾아와 첫발을 내딛은 곳이라 한다.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고. 부용루, 탑원, 간다라유물전시관, 4면대불 등 볼거리가 많다.
법성포에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최고의 드라이브코스이다. 이 길에 영광해수온천랜드와
노을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영광해수온천랜드는 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27.1℃의 염화나트륨 광천수를 사용한다.
온천을 즐기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노을전시관은 백수해안도로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백수해안도로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노을사진과 노을을 테마로 쓴 책들을 전시하고 있다.
해안도로를 벗어나 군남면 동간리로 가면 영광 연안김씨 종택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후기 영광 양반들의 생활을 살필 수
있는 이 집은 대문 위에 세워진 삼효문이 색다르다. 삼효문은 고종임금의 명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누각 위로 올라가면
세분의 효성을 기리는 편액을 볼 수 있다. 삼효문의 현판은 고종임금의 형인 이재면이 썼다 한다. 안채에도 아궁이에
불을 넣어 목욕물을 덥혀 사용하던 목욕탕 등 흥미로운 공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살펴보자. (출처=한국관광공사)
<당일여행코스>
명소탐방코스 / 백제불교최초도래지 → 법성포굴비정식(점심) → 백수해안도로 → 해수온천랜드 → 노을전시관 → 연안김씨종택
문화유적답사 / 불갑사 → 내산서원 → 연안김씨종택 → 원불교영산성지 → 법성포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백수해안도로 → 해수온천랜드 → 법성포굴비정식(점심) → 백제불교최초도래지 → 영광연안김씨종택(숙박)
둘째날/ 불갑사수변공원 → 불갑사(점심) → 내산서원 → 귀가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영광군청 www.yeonggwang.go.kr/tour
- 해다올 www.haedaol.com
- 영광 연안김씨 종택 cafe.daum.net/kbmetoo
○ 문의전화
- 영광군청 기획예산실 홍보계 061)350-5742
- 해다올 061)356-2019
- 영광연안김씨종택 070)4208-5279
- 영광해수온천랜드 061)353-9988
- 노을전시관 061)350-5600
- 백제불교최초도래지 061)350-5999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서울↔영광 : 하루 19회, 40~50분 간격 운행, 소요시간 3시간 40분(고속)
광주↔영광 : 하루 35회 운행, 소요시간 50분(일반직행)
※ 문의 : 영광터미널 1666-3360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 → 함평?영광방면 23번국도로 좌회전 진입 → 단주로터리에서 우회전 →
22번국도와 만나는 신평교차로에서 공음?법성포방향으로 우회전 진입 → 약 9km 직진 → 법성포
○ 숙박정보
- 영광컨트리클럽 : 백수읍 구수리, 061)350-2000 (굿스테이)
- 영광연안김씨종택 : 군남면 동간길2길, 070)4208-5279
- 팔레스모텔 : 영광읍 신하리, 061)351-5300
- 글로리관광호텔 : 영광읍 녹사리, 061)351-8700
- 노을하우스 : 백수읍 대신리 , 061)356-7331
○ 식당정보
- 동원정 : 법성면 법성리, 굴비한정식, 061)356-3323
- 007식당 : 법성면 법성리, 굴비한정식, 061)356-2216
- 명가어찬 : 법성면 법성리, 굴비한정식, 061)356-1313
- 해촌 : 영광읍 단주리, 백반, 061)353-8897
- 할매집 : 불갑면 모악리, 보리밥정식, 061)352-7844
○ 축제 및 행사정보
- 2012 법성포단오제 및 굴비축제 : 2012. 6. 22 ~ 6. 24(예정),
법성 숲쟁이 공원 및 뉴타운 일원, 영광군 문화관광과(061-350-5752)
- 제2회 영광 찰보리 문화축제 : 2012. 5. 12 ~ 5. 13(예정),
군남면 지내들옹기?돌탑공원, 영광군 군남면사무소(061-350-4950)
모시송편과 굴비의 고장, 영광에서
전남 곡성의 태안사와 조태일 문학관을 둘러보고 보성강 쪽으로 향하던 중 나와 일행은 가을 겉이 가 끝난 논두렁부근
한적한 곳에 퍼질러 앉아 라면을 끓이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여행의 순간들을 곱씹으면서도 나는 여러 가지의 기억들을
내 마음 속의 창고에 입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보성강을 끼고 돌아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해서 엿이 유명한 창평,
메타스콰이어길과 관방제림, 그리고 대나무 숲길이 아름답고 정자와 가사문학의 산실 담양, 가을의 진경 백양사의 단풍과
필암서원을 비롯하여 호남 학문의 대표적인 고장 장성을 경유해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신령스런 빛이 감도는
영광 땅에 이르는 여정이다.
한하운이 그러기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황톳길이라더니 그 말은 영락없이 전라도 땅임을 입증해주고 있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고창에서 영광으로 향하는 길의 낮은 구릉들은 모두가 붉디붉은 황토밭들이 맨살을 들어내 놓고 있었다.
그 땅에서는 필시 하지감자, 고구마, 무시(무우의 전라도 말) 등의 농산물들이 앞 다투어 자라나 우리들의 식탁을 풍요롭게
점령했을 것이고, 이제 벌거벗은 붉은 땅에는 농민들의 땀이 서린 듯 따뜻한 가을햇살과 함께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랬다. 전라도의 들녘은 할퀴고 상처 난 속살처럼 붉었고 바다는 결코 푸르지 않았다. 그 푸르지 않는 바다가 눈앞에 있는 곳은 법성포다. 한 때 물고기가 많이 잡힐 때는 연평도, 홍도, 법성포 등에 싱싱한 생선을 사기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파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물결처럼 몰려 저자를 이루던 때에는 개들도 입에 돈을 물고 다녔을 정도라던데 지금은 오뉴월 늘어진 개처럼 개펄위에 배들이 맥없이 널브러져 있는 법성포는 그렇게 활기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다만 길가에는 건조대에 널린 빨래처럼 굴비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그리고 박제가 되어버린 듯 한 눈은 모두가 퀭하니
똑 같은데 입은 성질머리를 죽이며 앙팡지게 물고 있거나, 아니면 반대로 뭍으로 나를 데리고 온 녀석이 누구야 하며 곧 물어 뜯어버릴 것 같이 매우 다부지고 공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실 녀석은 결코 푸르지 않는 바다 황해의 어디쯤에서 지느러미를 흔들며 동료들과 함께 유영을 하다가 재수가 없으려니
그물에 걸려 포로수용소의 포로들처럼 가두어졌다. 그러니 그곳이 칠산도이든, 위도이든, 홍도이든 패자는 말이 없이 법성포로 이송되어 소금 간을 하고 해풍에 건조되어 조기라는 이름은 전향자 신분으로 굴비가 된 것이다.
이름이 바뀌는 게 어찌 조기뿐이겠는가.
그냥 고등어가 안동 땅에 가면 소금에 절여져 간고등어가 되고,
평창에 가면 명태가 눈을 맞으며 적당히 얼려졌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황태가 되고,
구룡포에 과메기도 원래는 청어였는데 지금은 수요에 따라 꽁치가 그 자리를 대신해서
특산품으로 추운 겨울이 되면 애주가들의 안주가 된다. 다만 오징어는 말라도 오징어다.
실제로 법성포의 거리는 굴비를 판매하는 상가들이 즐비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상가의 숫자에 비해서 턱없이 드물었다. 하지만 명맥을 이어간다는 것은 마을마다 통닭이나 자장면, 피자를 실은 오토바이가 하루 종일 분주하듯이 배달의 민족에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도 휴대전화의 버튼만 누르면 전국 어디라도 신속정확하게 배달이 되는 신 수단으로 택배라는 것이
있으니 굳이 특산물이 있는 곳 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광의 어디를 가나 새로운 특산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모시송편이다. 그러니 모시송편과 굴비는
참새와 허수아비처럼 서로 상관관계는 아니지만 영광하면 떠올릴 수 있는 유일의 특산품으로 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되었다.
동안 살아오면서 모시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한산모시나 세모시하면 금세 가는 저포로 짠 천으로 우리옷의 질감이나 한복의 질감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다. 또 우리가곡에 보면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참으로 상상만 해도 아름답지 않는가. 그런데 모시송편은 또 뭐람 하면서 돌아본 영광은 온통 모시 송편을 만드는 떡집이나 공장들이 수없이 많았다.
그러니 모시송편 역시 굴비처럼 전국으로부터 하나의 특산물로 명성이 자자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영광시장부근의
모시송편 집에서 그 연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모싯잎은 일반야채보다 그 영양성분이 월등히 높고, 몸에 좋다는 식이섬유가
절반가량이나 함유되어 있고 또 칼슘, 마그네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고 한다.
여기에다 한 말씀 더 덧붙이시는데 쑥에 비해서도 6배정도 높은 항산화활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모싯잎이 우리 몸에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 또 방부제 등의 염려가 되는 수입산 밀가루 대신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무농약 쌀을 섞어서 만든
다니 그 어디에 내어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건강 떡인 것이다.
아무튼 영광에 유명한 굴비와 모시송편을 눈으로만 보았으나 이제는 실제로 그 맛을 보리라는 생각을 하며 찾아간 곳은
남방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마라난타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그 유적지를 조성했거나
조성하고 있었는데 참으로 억척스러운 측면이 많았다. 차라리 상륙이 추정되는 바닷가에 작은 표지석 하나 세워두었다면
그 의미가 더 컷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개펄 건너 백수해안을 본다.
백수해안은 구수산 쪽으로 해넘이를 하려는지 산자락엔 그림자가 드리우고 난 그 사이로 좀 무식한 말로 골프장이 눈에 들어왔다. 실제 이름은 무슨 컨트리클럽일 것이다.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을 깎아 골 때려서 처넣는 운동을
운동이랍시고 한다고 구시렁거렸더니 옆에 있던 동행, 정호 시인이 듣고는 저것도 운동이라고 어디를 가나 중구난방으로 늘어나지만 자연훼손의 일등공신이 골프장이라 한다.(골프에 관한 이야기는 별도로 쓰는 중)
아무튼 이번 여행의 끝은 영산에서 마무리 하지만, 영산으로 가는 여정에 곡류하며 흐르는 섬진강을 보면서 강물은 막힘없이
흐르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는 생각을 했고, 사성암에 올라 나라는 존재가 한 없이 작은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조태일 시인의 문학관이 있는 태안사의 능파각에 앉아 고령화 사회의 일면을 생각하다가 도착한 곳 영광에서의 첫 시선은 모시송편과 굴비의 고장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동안 수많은 곳을 문학기행 삼아 병진하면서 각 지방의 특산물이나 먹을거리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일 년 전에 여수와 순천, 별교를 여행하면서 간장게장과 짱뚱어탕 등을 먹고 그 맛에 반했다. 그러면서 어딘가로 여행을 할 때면 그 지방의 특산물이나 먹을거리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하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것도 작심삼일이라고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중 영광의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모시송편과 굴비로 인해 먹을거리에 관한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실제로 모시송편과 굴비의 맛을 보았는데 모시송편은 맛도
좋았고 향도 좋았다. 또 임플런트 시술관계로 이가 부실했지만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굴비는 한정식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먹었는데 한마디로 밥도둑이었다. 상다리가 부러지고도 남을 전라도 한정식의 수많은
음식이 나의 눈을 유혹하고 있었지만 젓가락이 향하는 곳은 굴비가 자리한 접시였다. 그러면서 그리운 아버지 생각에
목이 울컥했다. 한사코 머리가 입맛에 맞는다며 몸통은 남겨두시던 아버지의 자식 사랑이 어디 이뿐이겠는가.
아버지의 사랑은 법성포 바다보다 더 깊고, 백수의 하늘보다 더 높다는 것을 안다. 그 바다에서 조기처럼 이리저리 흘러
다니다가 어부의 그물에 걸려들까 몹시 마음 쓰며 애를 태우셨을 것이고, 그 하늘에서 갈매기처럼 날다가 맹금류의 먹이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셨을 아버지의 마음은 먹구름 낀 하늘에 가얏고의 현처럼 곧게 비추던 신령스런 한줄기 빛,
영광(靈光)이었다는 것을......,
갑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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