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헤럴드경제 박인호 스크랩
향후 귀농이나 귀촌을 겨냥해 전원생활 터를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은 이번 여름 휴가기간을 최대한 활용해보자.
이른바 休테크다. 휴가의 목적이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한 것이라면, 전원 터 구하기 역시 어찌 보면 인생2막의
새로운 쉼을 찾고자 함이 아닐까? 휴가를 즐기면서 간간히 짬을 내 지역 답사를 해보자. 남은 인생의 안식처,
인연의 터를 만날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닌가.
물론 장래 전원 터는 인생2막의 쉼터이자 투자가치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는 해당 지역의 입지 특징과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파악이 가능하다. 올 여름 휴가지로 첫손 꼽힌 강원도 에서도 지난해 귀농·귀촌 유입인구 1위를 기록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홍천군, 그중에서도 동북부에 위치한 내촌·서석·내면 등 3개 지역의 입지 특징과 시장 흐름을
지역 토지전문가를 통해 살펴본다.
■서석면, “자연재해 없고 인심 후한 지역” <김춘하 향토부동산 대표>
김춘하 향토부동산 대표
해마다 되풀이 되는 자연재해 중 하나가 바로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및 산사태다. 따라서 전원 터를 구하고자 할 때
이런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을 택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서석면(瑞石面)은 지명에서 보듯이 지층이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산과 계곡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쉼 없이 흐르고
풍광 또한 매우 뛰어나다. 특히 옛날부터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를 겪지 않은 곳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서석면은 홍천강의 상류인 내촌천과 청량천이 흐르며 비옥한 평야지역을 이루어 홍천군 내에서도 벼농사가 성한 곳이다.
옛날부터 쌀밥을 먹었던 부자동네여서 인심이 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전원생활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텃세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외지인이 정착하기 쉽다는 얘기다.
최근 이곳 전원시장의 특징을 보면, 수요자의 15% 정도는 땅과 집을 패키지로 구입하길 원한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전원주택 매물이 귀하다. 땅은 660㎡(200평)~1320㎡(400평)을 주로 찾는다. 건강한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만큼
텃밭은 필수다. 집은 33㎡(10평)~82㎡(25평)를 많이 찾는다. 땅과 집을 합해 가격은 1억5000만~2억 원대가 주류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내촌IC(2014년 말 개통 예정)에서 가깝고 홍천강 상류를 끼고 있는 수하리, 계곡 풍광이 일품인
검산리 및 생곡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량리,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풍암리 등을 추천한다.
문의는 (033)433-0129, 010-5336-7585
■내촌면, “고속도로IC 가까워 접근성 우수” <김준식 내촌IC부동산 대표>
김준식 내촌IC부동산 대표
전원 터를 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서울 접근성이다. 이는 땅의 미래가치와도 연결된다.
내촌면의 경우 물걸리에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내촌IC가 들어선다. 당연히 호재다. 내촌IC의 최고 수혜지역은 내촌면
물걸리와 와야리, 그리고 인접한 서석면 수하리다. 물론 내촌면 서곡리와 문현리, 면소재지인 도관리와 답풍리 등도
2014년 말 내촌IC가 개통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도 이미 개통된 동홍천IC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아프시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필요할 때 대도시의 의료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고속도로 IC에서 5~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 좋다. 나중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처분할 때도 유리하다. 도시의
역세권 처럼 고속도로 IC 주변은 환금성이 좋기 때문이다.
내촌면은 백암산과 백우산 등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물걸리 동창마을에서부터 화상대리 물골안계곡에 이르기까지
홍천강 상류인 내촌천이 휘감아 돌면서 빼어난 풍광을 연출한다. 내촌면에서도 내촌IC의 최고 수혜지역인 물걸리와
와야리를 집중 추천한다.
전원 터를 구할 때는 특히 진입로에 유의해야 한다. 현황도로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집을 지으려면
사용승낙 등의 방법을 통해 4m 폭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문의는 (033)435-8522, 010-7153-8522
■내면, “평균 해발 650m…대표적 청정특구” <김동환 오대산부동산 대표>
김동환 오대산부동산 대표
전원 터를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한 잣대 중 하나가 바로 청정함이다. 평균 해발 650m의 산간지역인 내면은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청정지역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특히 내린천 최상류지역인 명개리와 광원(1)리는
백두대간 오대산국립공원의 산 중턱에 위치한 데다 희귀어인 열목어가 서식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그 청정함이 으뜸이다.
주변의 삼봉약수와 자연휴양림, 은행나무숲, 칡소폭포 등 주변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또한 내린천을 통해 인근의 전리 살둔계곡과 살둔산장,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미산계곡으로 연결된다.
그 청정함이 신문·방송 등을 통해 점차 알려지면서 외지 관광객 뿐 아니라 인생2막을 이곳에서 열려는 귀촌·귀농인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KBS1TV의 인간극장 5부작으로 소개된 ‘을수골’에는 정년을 앞둔 공무원과 일반
직장인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장기 침체에 따라 대체 투자처로 관심을 갖는 이들도 꽤 있다. 이른바 그린테크다.
물론 도시의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실제 결행은 드물지만, 향후 그린테크의 최적지로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 터를 마련함에 있어서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흐름을 타야한다는 얘기다. 실기하면 땅값은 더 올라버린다. 내면이 경우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 내면에서도 청정함이 더욱 돋보이는
명개리와 광원(1)리를 집중 추천하다. 문의는 (033)435-5566, 010-5264-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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