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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망하나 시 유안진 2012년 5월 7일 월요일

생활상식

by 수호자007 2012. 5.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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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소망 하나 시 / 유안진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날 때 투정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고 
   가슴 한 아름 아득한 미소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 번 덜 봐도 머리 한 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맹숭맹숭한 얼굴로 만나도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예쁘게 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고
   서로 겉모습 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이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 우연히 길을 가다가
  은행 가다가 총총히 바쁜 걸음에
  가볍게 어깨를 부딪쳐서
  아! 하고 기분 좋게 반갑게 설레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내 열 마디 종알거림에 묵묵히 끄덕여주고
  주제넘은 내 간섭을 시간이 흐른 후에
  깨우쳐 주는 넉넉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가끔씩은 저녁 값이 모자라
  빈 주머니를 내 보이면서 웃을 줄도 알고
  속상했던 일을 곤드레 술에 취해
  세상에서 큰소리 칠 줄도 알고
  술값도 지불케 하는 가끔은 의외한 면이 있는
  낭만스러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부모님의 수고스러움을 늘 감사하고
  형제들의 사랑을 늘 가슴깊이 새기며
  자신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우리 왕비님(마님)이 옛날에... 참 잘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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