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산면 농업진흥구역 2015년 7월 16일 목요일

창원 대산면 주민들 "이러다 텅텅 비겠다"
각종 개발 규제로 동읍·북면 비해 낙후 3중규제 묶인 창원 대산면 ‘개발 소외’
주민들, 시청서 기자회견 "인근 동읍·북면과 격차 심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이 각종 규제로 개발에 소외되면서 인근 동읍·북면 등과의 지역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주거·생활환경 등이 열악해 김해시 장유와 진영읍으로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2020도시관리기본계획’을 재정비해 오는 10월 고시를 앞두고 있는 창원시가 대산면의 이런 실정을 감안해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창원시 대산면이 규제로 개발 소외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산면 너머 김해시 진영지역에는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실태= 대산면은 대부분 농업진흥지역이며 우량농지로 보존해야 할 지역이다.

또 주남저수지 인근 지역으로 철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산업단지개발의 인·허가뿐만 아니라 주민의 토지이용도 제한되고 있다. 주남저수지와 인접한 농지에는 비닐하우스 설치조차 제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낙동강 취수원과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개발이 제한되는 등 이중 삼중으로 규제를 받고 있다.
따라서 비슷한 생활권인 북면이나 동읍과 인구도 큰 차이가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동읍은 8767가구 2만3337명,

북면은 1만527가구 2만8361명인 데 비해 대산면은 3367가구 7520명에 불과하다. 인구수로 비교하면 동읍의 32%,

북면의 26%이다. 현재 아파트는 가술리 해강아파트(1동 15층 120가구)뿐이다. 가술리 창원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근로자들은 김해시 진영읍에 아파트나 원룸을 얻어 출퇴근하고 있다.
대산면 가촌마을 이동관 이장은 “김해시 진영읍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대산면은

아직도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대산면이 차라리 김해시 (진영)에 편입되는 것이 발전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요구= 대산면 가촌마을 이장과 농업인 등은 15일 오후 창원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도 25호선 개통으로 대산면의 도심 접근성은 높아졌으나 혜택은 오히려 인접시인 김해시에 돌아가고 있다”며

 “김해시는 발전을 거듭하며 창원의 인구 유출과 동시에 창원일반산업단지 등에서 발생되는 소득을 가져 가는

소비시장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먼저 기업 유치다.
창원일반산업단지 외 추가 산업단지를 만들고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데 창원시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아파트가 건립될 수 있도록 토지의 용도변경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시급한 주택 보급을 위해 창원일반산업단지

내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소유 아파트부지의 활용뿐만 아니라 대산면에 이미 지정된 제1종 전용주거지역 및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재정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소비시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업시설 공간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시 입장= 창원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농업진흥지역인 데다가 주남저수지 인근이며 낙동강 취수원이 있어 산업단지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용도변경의 경우 땅값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개발계획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창원일반산업단지 지원시설부지에 LH가 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내년 착공할 계획이 있어

근로자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2020도시관리기본계획 재정비 때 국도 25호선과 접한 일부 지역만 ‘농림지역’에서 ‘계획관리지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길이는 630m이며 폭은 도로 양쪽 80~90m이다. 이곳에는 진영 쪽에 늘어서 있는 아웃렛 매장처럼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대산면 개발은 시의 정책이 수립돼야 가능하며 일부 지역 용도변경은 현 단계에서는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창원산업단지 조성을 할 때에도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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