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대박부자모임 스크랩)
저는 8세,5세짜리 꼬맹이들을 키우는 그냥 평범한 전업주부입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아주 쬐끔~ 있고 어느 정도 활동적이라 저희 집 인테리어 경험은 좀 있던 상태였는데
올 초에 어쩌다가 다른 집의 인테리어를 도와줄 기회가 있어서 그 때의 경험담을 한번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물론 디자이너를 끼고 자제도 더 고급으로 하면 신규 분양하는 모델하우스가 부럽지 않겠으나 당시 제가 도와드린 할아버지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20년된 54평 전체 인테리어를 1000만원 내에서 해결을 해야했기 때문에 인테리어의 방향은
되도록 깨끗하고 도배도 몇년이 지나도 때가 타지 않을만한 재질로 재활용 가능한 부분은 충실히
리폼의 과정으로 가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블로그에 썼던 내용이라 공손하지 못한 말씨인 점 양해를 구하구요~ ^^;;
예전에 우연히 이사를 나가는 같은 라인 8층에 구경갔다가 20년된 집을 원 상태 그대로 수리 없이 내내
전세만 놓다가 수리 상태가 너무 불량하여 결국 전세를 새로 못구하고 생돈을 빌려 세입자를 내보낸 후 빈집에
망연자실해 서계시던 팔순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냥 발길을 돌리기가 안돼보여서 방산시장에서 직접 발품 팔면 천만원으로도 세놓기 좋은 상태가 되니 해보시라
괜히 오지랖 넓게 참견을 했다가 얼떨결에 바지를 붙들려 엄청난 공사를 의뢰받고는 밤새 고민하고 계획 짜서
다음 날 방산시장이며 영등포 타일 시장을 돌고 인터넷 주문을 거진 완료하고 공사를 진행하여 2주만에 공사가 완료되었다..
(중간에 수리가 진행되는 와중에 다행히 6개월만에 처음으로 세를 보러 손님도 들었고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기존 전세보다 훨씬 좋은 가격에 계약도 완료되었다.. ^^)
준공 후 20년된 54평 아파트의 총 진행한 내역은
* 타일작업
- 베란다 바닥타일,현관 바닥,거실벽 간이 아트월
- 영등포나 을지로 도기 거리에서 재료를 따로 고르고 기사를 소개받아 진행
남은 타일이나 재료는 환불이 가능하므로 반박스 정도씩 더 구입하믄 안심
* 철거
- 좁은 방 두개를 사이 벽을 허물어서 큰방 하나로 만듬 (방 5개 -> 4개)
- 방과 거실사이 문턱 제거,기존 천장 몰딩 제거
- 철거할 부분은 철거 업자를 불러 모조리 처음에 철거하면서 폐기물 차에 같이 싣어 내보내면 나중에는 따로
폐기물 차 안부르고도 큰 종량제 쓰레기 봉투로 해결 가능.
(원랜 폐기물차 한대만도 25만원인데 작은방 합병 및 기타 철거,
문턱 제거, 쓰레기 처리까지 50만원에 낙찰보았으니 엄청 쫀쫀했다.. ^^;;)
* 싱크대 리폼
- 기존 싱크대도 제작한지 7-8년 정도 된 것 같아서 서랍도 다 떨어지고 상태가 엄청 엄했으나 바디가 에넥스 제품이고
상판이 인조대리석이라 인테리어 래핑 필름을 따로 구입하여 시공기사를 붙여 래핑 작업하고
손잡이는 철물점서 새로 구입.
- 방산시장에 인테리어 필름 가게에서 필름을 M단위로 구입하던지 많이 필요하면 50M마끼로 구입해서 쓰면 경제적,
필름 가격은
비메이커 비방염필름은 3500원부터
메이커 방염 좋은건 2만원까지 다양하나
비메이커 비방염도 쓸만한것 많음.
싱크대는 기사 한분이 좀 벅차게 작업해 주심.. ^^;;
- 싱크대의 타일벽엔 타일벽지라고 새로 나온 벽지 소재를 이용 접착제로 마감
* 목공 작업
- 거실에 금색 몰딩 작업 및 벽에 액자 몰딩 시공,방엔 흰색 몰딩 작업,통합 확장한 방 천정 보수 작업,거실 간이 우물천정 시공
- 몰딩은 몰딩 목재 가게에서 일괄 구입해서 배송시키고 금색 액자몰딩은 을지로 보다도 인터넷이 더 저렴하므로
따로 구입해도 좋다. 금장 몰딩의 경우 쓸만한건 일반 몰딩 가격의 최소 5배에서 10배까지도 차이가 나므로 잘 따져야
바가지를 안쓴다.. ^^
- 동네 목공소를 하나 알아놓고 공사 중간 중간 필요한 자재를 사다 나름
* 페인트
- 앞뒤 베란다 및 기존 진한 갈색 문과 창문,붙박이장들을
- 페인트는 일괄 맡기는 것보다 재료는 페인트 전문 가게서 구입하고 기사는 소개받아 일당제로 하면 3-40% 저렴
(이 집의 경우 평수가 넓고 페인트를 칠한지가 오래되어
어디에서건 150만원 이상 견적을 보았는데 이런 식으로 110만원에 해결)
* 도배
- 거실,방 모두 메이커 실크 벽지 도배
- 인터넷도 많이 저렴하나 벽지는 실제 눈으로 무늬의 크기나 재질을 보고 고르는 게 좋으므로
방산시장에서 몇군데 들어가 견적을 받아 고른다.
- 남는 재료는 환불 가능하므로 무리해서 촉박하게 재료를 줄이지 않는다.
- 쓰고 남은 벽지는 부탁하여 모아두면 나중에 보수가 편하다.
* 바닥재
- 거실과 방 모두 LG 강화 마루 시공
- 벽지와 같은 곳에서 견적을 받으면 서비스 받기가 더 쉽다.
- 마루 들어올 때 박스 갯수를 정확히 세어 들어온 양이 맞는지 확인하고 끝난 후에도 확인을 해야한다.
(당일 아침에 몰래 세보니 한박스가 덜 왔는디 차마 말을 몬했다. -_-;;)
- 거실과 방 사이의 문턱을 없애면 청소기 돌릴 때도 좋고 더 넓어 보인다.
* 전기 공사
- 모든 전등 제품 교환 및 부엌 샹드리에,스위치,컨센트등 전기쪽 일괄 수리
- 전기 재료가 을지로 조명가게보다 온라인이 가격이 훨씬 저렴하므로 옥션 같은데서
전기 재료는 따로 배송받고 전기 기사를 따로 부른다.
* 방문 손잡이 앤틱 골드로 모두 교체
- 방산시장보다 온라인이 더 싸다.
- 재주가 좋으면 직접해도 좋을테고 아니면 페인트 기사나 아파트 영선반 아저씨께 사례하고 부탁해도 좋다.
* 현관 게이트원 최신 터치식 번호키로 교환
- 보통 출장비 3만원을 따로 부르지만 인터넷 가격비교를 잘하면 시공비 공짜가 간혹 있다.
전체 시공비는 54평 서울 아파트 기준 자재,인건비 외에 엘리베터 사용료며 현관 보조키 교환,쓰레기 봉투값,
시공 기사들 식대까지 천만원 내외 소요로 목표 금액을 넘진 않았다.. ^^
(천원단위 금액까지 모두 영수증 처리하여 제출하였다.)
인건비를 아끼려 왠만하면 간단하지만 따로 기사를 부르는 일은 대체 할만한 인력에게 부탁해서 해결을 하곤 했다.
(싱크대 실리콘 작업을 벽지 기사가 한다던지 방문 손잡이 교체를 페인트칠 하는 아저씨가 하는 식)
그리고 기사의 품을 줄이되 현장에서 버거워하는 분들께는 추가로 더 일당을 안겨들이는 식으로
인부 두품 잡을 것을 한품으로 줄이곤 했다.. ^^;;
그리고 무엇보다 먹거리가 최고라는 생각에 아침에 보온병에 커피 타다 올리고 음료수 챙겨드리고 점심에 짜장면 안시키고
직접 함흥냉면점서 갈비탕,회냉면 포장해다 드리던지 원래는 포장 안되는 울동네서 가장 유명한 식당에 집의 찬합까지
다 들고가서 낙지 비빔밥에 된장국까지 모두 얻어다 직접 배달해다 드리고 과일,샌드위치 간식내고 쓰레기 왠만하면
직접 다 치우고 폐기물 정리하는 식으로 최대한 일의 양이 많아도 잡음이 나지 않게 계속 칭찬드리고 감사 표시하며
진행을 하여 다행히 거의 모든 작업이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고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들 도와주셨다.. ^^
그리고 단 하루의 loss도 없이 주말을 제외하고 일도 정확히 예정대로 진행을 마쳤다..
오랜만에 뭔가에 열성적으로 달려들어 계획대로 결과를 봤다는 만족감이 피곤보다는 더 큰 비중이다..
여유돈이 좀 더 있었다면 자재도 더 고급으로 쓰고 샤시며 화장실까지 손을 봤겠으나 주어진 돈은 단돈 천만원이었고
그래도 머리가 터지게 알아보고 아끼고 쪼개써서 예정에도 없던 방 확장까지 해냈다는 것으로 만족할라한다.. ^^
공사 후 많은 돈은 아니지만 시공하시는 기사님들 품값에 맞춰 수고비를 받았으니 1
10년만에 해 본 돈벌이에 눈물이 앞을 가리고 무엇보다 할아버지의 환해진 얼굴을 뵈는거에 마음이 너무 뿌둣하다.. ^^
공사기간동안 설겆이에 애보기에 애쓰신 시엄니와 친정엄마께 금일봉을 드릴거고 나에게 하는 선물로 평소 갖고 싶던
가방 하나 주문했고 남편에겐 캠핑용 스탠드를 사줄거고 아그들을 위한 책값을 비축할거고 지인들께 밥한번 사고
그래도 돈이 남으면 나중에 여행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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