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창원 마금산 '러브호텔 천지'(2012.1.31.스크랩)
순수한 온천시설은 한 곳뿐
- 6억 투입한 족욕체험장도 휴업
- 모텔만 성업… 관광객들 원성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북면 신촌리 마금산온천관광지구 내 A 온천장 앞.
영하의 날씨에 승용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주차를 한 뒤 온천탕으로 발길을 옮겼다.
단체 관광버스의 60·70대 노인들도 줄줄이 차에서 내려 온천탕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곳 바로 옆에는 J 모텔 등 '러브호텔'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있어 관광객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성인비디오 완비' 등과 같은 낯 뜨거운 선전문도 쉽게 눈에 띄었다.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만들어진
모텔 주차장은 수시로 차량들이 드나들었다.
가족과 함께 온 김희진(여·37·경남 창원시 의창구) 씨는
"방학기간이라 초등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모처럼 온천하러 나왔는데 주변 곳곳에 모텔들이 많아 당황스럽다.
밥을 먹는 식당 바로 옆에도 모텔 천지여서 아이들 보기에 민망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주변에만 모텔 10여 곳이 새로 들어섰다고 주민들이 귀띔했다. 온천관광지라고는 하지만 관련 체험장이나 시설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온천지구에는 창원시가 2010년 말 6억 원을 들여 개장한 족욕체험장(750㎡)이 있으나 휴업 상태다.
족욕체험장 앞에는 '2월 28일까지 휴장'이란 플래카드 하나만 달랑 걸려 있었다.
부산에서 온 최진환(67) 씨는
"마금산 온천물이 좋다고 해서 일부러 관광을 왔는데 주변에 특색있는 음식점이나 볼거리가 없다"면서
"특히 온천 성수기에 족욕체험장 문을 닫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관광객 정윤미(여·48·대구시 수성구) 씨는 "창원 지리를 잘 모르는 데다 인근 유명 관광지나 맛집을 소개하는
안내소가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온천지구 개발이 덜 된 탓인지 곳곳에 나대지가 방치돼 있고,
일부 나대지에는 폐연탄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도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마금산온천지구는 1981년 온천지구(52만8000㎡)로 고시됐다. 그러나 30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개발이 지지부진하고,
그나마 개발이 이뤄진 곳도 퇴폐 모텔들로 채워지는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개발이 가능한 25만1000㎡ 가운데 83%인
22만1000㎡만 조성돼 있다.
또 당초 계획으로는 온천장, 상가, 숙박시설 등 건축물 180개동이 건립돼야 하는데, 49개동(전체 27%)만 들어서 있다.
대중탕, 가족탕 등 순수 온천시설은 고작 2곳이 계획된 데다 1곳만 건립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온천지구와 주남저수지 등을 연결하는 관광코스 개발 등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시대적으로 온천의 중요성이 낮아진 데다 도심과 동떨어져 있는 등 여건이 좋지 않은 것도
개발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온천개발조합 측에 개발을 독려하고 있지만 개인자산이라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양이 벽면 수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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