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렵고 힘들고 짜증스럽고 먹고는 살아야지.....
일력 시장 품팔이 노동자들
김 주 /미송
몸은 무거운데 알람벨은 어김없이 새벽 4시 50분에 나의 몸을 일께운다.
잠결에 나의 머리는 어제저녘 일기예보 전국적 비가 내린다고
하였는데 새벽의 하늘은 구름 한점 없다. 힘들게 자리를 떨치며 무거운 눈 치켜뜨고
식구들 깰까 조심스레 대접에 밥 한 주걱떠 냉수에 휘저에 먹고 인력시장으로 출근한다.
오전 6시 벌써 낮익은 얼굴들이 눈에 띈다.일회용 커피를 종이컵에타 마시며
오늘은 어디로 팔려 갈 것인가? 아니면 일 거리가 없어서 무거운 발 걸음
오던길 다시 갈까! 이른시간 출근 했는데 집에는 눈치보여 못 가고
공원이라 도 가서 오가는사람 눈치보며 하루보네며 공짜 밥 한 그릇먹고 퇴근 시간때
집에 갈까! 다행히 오늘은 도로건설 토목 현장에 일당8만5천원
수수료 공재하고7만7천원 받고 일을나간다. 오전7시 아침부터 34도를 오가는 찌는듯한 무더위
몸에걸친 옷 은 땀으로 무게를 더 하고 얼려왔던 패트병 얼음물은 커피를 타 마실듯 뎁혀저있다.
몸 움직일 때 마다 가쁜숨 흐르는땀.말 그대로 개 잡부, 현장 상황에 따라
시키는일은 군소리 하지말고 다 해야한다.점심식사를 하고 30분남짖 단잠을자며
그새 내일의 일거리 꿈을 꾼다. 일거리가 있겠네...오후 5시 하루 일 을 마무리하며 땀 내음나는
옷 갈아입고 안주도 없는켄맥주 한잔하며 하루살이 인생 피로를 달랜다.
지친 몸 집에 들어오니 아이들 반김이 고마우나 같이 놀자는 응석에 지친몸 따라 가지않아
머리 기대니 잠이든다. 2012.08.13 미송
차 한잔드시고 힘네세요
노가다 후기입니다...
돈이라게...정말 쓰는건 쉬운데....버는건 정말 힘드네요... 5만5천원 벌려고...8시부터4시30분까지 휴~~
무거운 물건들고 소음에 탁한 공기까지...앞으로는 돈을 정말 아껴 쓸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주일만 더하고 그만 할려고요...오늘 새벽5시에 이상하게 자동적으로 눈이 떠지기에....
요즘 공부도 안되고...자기 반성겸 자극도 받고 싶어서 노가다에 나갔습니다.
휴~~아침8시부터 시작해서 5시까지 일을 했는데...6만원 받았습니다. 일하는 내내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합격하자는 생각이 들더군요.합격만이 살기 인것 같습니다. 화이팅!
P.S 내일까지 노가다 소장님께서 나오라는데...내일까지만 나갈려고요.^^;;
근데 노가다 일하는 아저씨들은 인문계고등학교랑 4년제 대학 나온 사람들을 왜 그리 싫어하죠?
자기는 실업계고 나왔다고 계속 갈굼^^;;;;
아침 5:30에 일어나 인력사무실로 갔음 밖에서 한 10분 20분 기다리고 있으니 노가다 아자씨들이
배낭메고 하나둘 사무실로 모임 머리삭발한사람이 소장인데 수첩에 뭔가 열씨미 적더만
위치 적어 줄테니 작업현장에 같이 따라가라고 함 그렇게 나의 첫 노가다가 시작됨..
1일
주차장 페인트 작업보조
천장이랑 벽면에 페인트칠 할꺼라고 시멘트벽 금이 간곳에 망사테이프를 이리저리 붙임
솔직히 페인트칠하는데 이런 걸 왜 붙이는지 모르겠음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데 중심잡으려고
휘청거리다 떨어질 뻔 했음 존 내 무서웠음 사장님 갈굼 대마왕임 테이프도 빨리 못 떼고 느릿느릿 움직인다고
존내 사람을 갈굼 어디서 저런 얼빠진 양반을 불렀냐며 이ㅅㄲ 저ㅅㄲ 하고 막 툴툴대심
완전 개갈굼먹어가며 일하는데 사장님 쉬는 시간에 어깨다독여주면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고 야단을 마구 쳐야 정신 차리고 한다며 미워서 그러는 거 아니라 햇음 우왕 ㅅㅂ 눈물 나올 뻔 했음
오후에는 천장에 묻은 페인트 자국을 사포질로 지우라 함 사포질할 때마다 분진가루가 눈하고 얼굴 입에 막 떨어지는데
목도 아프고 뒤지는 줄 알았음 사장님 보기 안쓰러운지 방진마스크랑 모자주면서
쉬엄쉬엄 하라고함 눈치껏 밖에 나가서 공기도 좀 쐬라면서 일 마치고 받은 일당이 7만원이었음
2일
하마드릴 / 자재 정리현장 보조 연세지긋한 영감님 1명이랑 갔는데 아침 7시부터
콘크리트 바닥에 강력본드로 붙인 장판 벗겨내는거 했음 영감님이 하마드릴로 모서리를 뚫으면 손으로
그냥 벗겨내면됨 조낸 안떨어짐 ㅅㅂ 억지로 할라다 손가락 다 조짐
하마드릴에 손다칠까봐 조낸 겁먹었는데 영감님이 괜찮다며 빨리 벗기라고 윽박지름 아 ㅅㅂ
근데 이걸 9시까지 완료하고 다른걸하라니 더 사람이 촉박해지는거임
하마드릴 소리도 엄청시끄러워서 일하는 동안 귀가 다먹음
영감님이 쉬는 타임도없이 빨리빨리하자고 재촉해서 겨우 끝냈는데
나중에 보니 사장 비위맞춰주려고 빨리 서두르는 척 했다함..
사장 기분이 좋아서 내내 실실 웃는거 보니 알겠음..;;
무거운 철골이랑 못쓰는 자재 쌓여있는거 밖에 나르는거 했는데
조낸 팔 아팠음 화물용 승강기가 있어서 그나마 운반이 편했음
오후에는 석면 해체공사 하는데 석고조각 떨어진거 자루 가져와서 담으라함
짜투리 남은거 없이 싹 담으래서 조낸열씨미 담는데
힘들게 치워놨더니 거서 또 천장공사해서 일을 두 번 세 번하게 만듬
천장에서 떨어지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는 석고조각에 토가 다나옴
전기회사직원인지 인력직원인지 모르겠는데 그 ㅅㄲ가 내있는데만 자꾸 쫒아와서 일을 만듬.. ㄱㅅㄲ가
마치고 하루 일당 6만원 받음
3일
컨테이너창고 운동장만한 창고에 인부아자씨랑 둘이서 갔는데
사장이 바닥에 아크릴칠할꺼라고 물뿌려놓고 안에 고인 흙만 밀대로 걸러내라함
밖에 또랑에 있는 자갈도 걸러내고,안에듫어가니 사방천지 바닥에 물투성이임
사장은 서류정리한다고 바쁘다며 우리만 남겨놓고 어디로 도망감
인부아자씨랑 나랑 대충청소해주다가 사장 안보일때 낮잠자고 밥먹고 또 일함
조낸짱나는건 물웅덩이에서 작업하는데 장화도 하나 안주고 토끼는거임
밀대질하는동안 양말하고 바짓가랑이랑 신발 다배림..어우 ㅅㅂ
4시반타임되서 다했슴다하고 집에갈라는데
사장오더만 물도 다 안빼고 지가 보기엔 제대로 안했다고 윽박지름
언제는 흙만 걸러내라놓고 물까지 빼라는건 또 뭔소리인지 모르겠음
결국 안되겠는지 지가 에어호스(물흡입기)들고와서 빼는거임
할만큼 다했는데 그 인간때문에 일찍갈걸 5시넘어서 퇴근함
이따위로 일할거면 다시는 안부른다며 지혼자 툴툴거리는데..
일당 7만원이었는데 솔직히 8만원 더받았어야 했음
옷이랑 양말까지 배려가며 일했는데 너무하더만 참,,
4일
휀스보수작업
농촌에있는 공터에 휀스를 칠거라고 아침부터 뻘건 철골이랑 쇳덩이를 막옮김 조낸 무거워서 혼남
아저씨들은 어깨에도 척척메고 잘다니는데 난왜이렇게 안되는지 모르겠음 아자씨들이 그러길 경험의 차이라함
무거운거 잘못들다가 손꾸락까지 찡겼음 다치니까 조낸 눈치보임 ㅅㅂ
밖에는 막 퇴비도 뿌린다고 현장에다가 소똥을 막 투하하는데 냄새나서 뒤지는줄 알았음
용접도 하는데 용접한거 타이루 잘못만지다가 팔에 데임..뜨거워 죽는줄 알았음..
같이 작업하는 아저씨가 말하길 노가다는 사람배린다고 그래도 이왕 돈을 벌거면 차라리 회사에 입사하라고 함..
노가다는 하루벌어서 하루생활하는 사람들이나 나같은 영감들 같이 직장도 안받아주고 오갈데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거라나..암튼 그렇게 일해주고 일당 7만원 받았음..
노가다 참 힘들게 해서 고작 6-7만원 버네요 이걸 생각하며 매매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친구의 노가다 한번뛰자는 말에 돈이나 벌어볼까 해서 노가다를 뛰었습니다..ㅋ ㅑㅋ ㅑ(...습니다래~ㅋㅋ)
근데 남자분들 노가다 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감독과(감시자!!)이 있죠..일을 잘하나 안하나 보는사람...
잔뜩 싸가지가 없는거에요.. 일일이 화내구 모라하구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켜놓구 다하면 잘못했다구 모라하구..저두 화가 났지만 같이간 친구도 화가난지라..
성격이 불같은 친구는 결국 감독관과 싸우게 됐죠..근데... 친구가 너무 당황한지라...
"아저씨! 집에가면 내가 아저씨정도 돼는 아버지가 있어!" ㅡ,.ㅡ 참으로...싸움은 끝이났어요...ㅋ ㅔㅋ ㅔ
원래라면 "이녀석이!! 내가 너정도 돼는 아들이 있다 이놈아!
이건데..지가 이말을 왜쓰고 또 그걸 그렇게 사용하다니..ㅡ,.ㅡ
-이상-
인생을 배우고, 돈의 힘이 얼마나 무수운지 각인하고, 어려운 이웃이 항상 공존하는사실을 잊지말시라
시간나는데로 막 스크랩하여 자신의 수양과 처신 및 겸손과 자제의 능력을 키울려한다
노가다가 힘든일인거 다알아 근데 저번에 나랑 친구랑 하루 노가다 하러갔는데
일끝나고 어른들이 그러더라 니들이 왜 벌써부터 이런대서 일하냐?
공부해서 얼른 좋은데 취업나가라 이러던데
사실 노가다가 힘든건 사실인데 이런식으로 노가다 뛰는 사람들 가리키며
사람들이 다들 노가다 하기 싫으면 공부하라자나 근데 그렇게 다들 공부잘하고 해서,,,,,,,,,,!!
노가다 아무도 안뛰면 그것도 문제자나 암튼 어케 생각해?
더군다나 거기서 노가다 하는 아저씨들도 노가다 뛰지말라고 우리한테 그러던데
비오는 날이면 공치는 날이다.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자.
막걸리 한잔이면 기분 오케이~ ㅎㅎ80년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노가다 일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포장마차도 많았다.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으라차차~ 기분좋다. 돈 받아서 손에 들고 포장마차로가서 꼼장어에 소주 한잔 캬~ 그날의 피로가 싹 가신다.
추억의 포장마차~ 요즘은 그때처럼 기분이 나지않는다.
어제 노가다를 했다. 용돈은 내가 벌어서 쓴다는 것을 행동으로... 하하~ 사장이 나에게 완장을 채워주었다.
한마디로 똥반장이다. 나폴레옹이 시베리아를 점령하기 위해 군사들에게 별 계급장을 준 것이나 진배없다.
4명이 일을 하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수월했다. 그래서 서두를 것 없다 싶어서 슬슬 여유있게 일했다.
그런데 퇴근 두시간 전인데 일은 많이 남았다.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잔소리를 좀 해야하는 것을...
각자가 알아서 하도록 너무 내버려둔 것을 후회해도 소용없다. 지금부터라도 서두르자. 이렇게 마음먹고
마무리를 하기위해 세사람에게 지시를 했다 두사람은 잘 따랐다. 그런데 요 한놈이 말을 듣지않는다.
허참이형님이 웃는다. 그래서 설명을 했다. 이거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그럴러면 이렇게 해야한다라고 설명을 해도
통 안먹힌다. 허참 사람 환장할 노릇이다. 버럭 화를냈다.허참 이번엔 대드네? 아이고 오마이 갓~ 큰일날 뻔 했다.
돈 8만원 벌러 나갔다가 몇천만원 날리고 사람 똥되고...옆에있는 친구에게 물어보길 잘했다. 범아! 이거 우째야 되냐고물어봤더니 열만 헤아리라고 했다.친구가 시키는대로 했다. 일을 마치고 세사람이 포장마차를 찾았다. 없다.
그래서 마트 귀퉁이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한잔 했다. 같이 술을 먹으니 자연스럽게 그 앙금이 풀렸다.
앙금만 풀린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친분에 도움도 되었다. 남자들에게는 이렇게 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여친들이여! 술 먹는다고 넘 나무라지 마시길...ㅋㅋ오늘은 비도 내리고 딱 한잔만 했으면 좋으련만
어제 먹었기 때문에 먹으면 안되니 아이고 어이하노 참아야지~~쩝
아직은 가을이다.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우리 칭구들구경도 많이하고 즐겁고 행복한 날 많이 만드시길...
15년전 대학생들 4-5명이 노가다 하면서 대학수업료 벌여고 노력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았다 저녁이 되면 소주한잔에
신세타령 나중에는 저희들 끼리 울고, 격려하는 마음과 방안에는 파스냄새와 바르는 소염진통제의 냄새가 코을 찌려고
....껌껌한 새벽녁 소리없이 출근하는 모습을 지금도 잊지않는다 아마 그분들 지금은 40대 초반, 중반의 중년이겠네
나의 아들, 딸들이 이글을 보면 좋을것인데, 물러보니 허허 볼 시간이 없다네..... 절약과 겸손이 인생을 평범하게하고
굴곡없이 지나가는구나. 까볼고, 쾌락을 즐기고, 남의 떡을 좋아하고... 허허 휜히 보인다 차후 노가다 하면서 삶의
방향이 누구나 다르다는것을 몸소 체험하겠다
익방에서 하도 짖어 대서
오널은 보안상 도인이 사는 토굴만 맛베기로 잠깐 올려 드리구여...
담번엔 벨장을 올려 드릴테니 기대하세욤....ㅋㅋ 노가다 하는 나도 이런 오두막 정도는 있는디...
너님들은 뭐가 그리 잘나 쥐구멍에서 들락날락 노략질에 지적질에 완장질에 무고한 사람들을 물어 뜯고 있뉘~?
멍멍멍~ 왈왈왈~ 찌이익 찍찍~~ ^^*아참~!욕나올라 카넹~
그리 짖어대면 386 인생 따라지가 팬티엄급 으로 업그레드 되시남....
노가다 해서도 내집 장만은 하고 유유자적 잘 살아 가시는디..
님덜은 얼마나 상위 계층에서 잘 나고 잘살아 가시길래 성스러운 직업을 비하 하시는건쥐~
왜? 정주영 회장님도 노가다 출신 이신데 물어뜯지 구랴...ㅠㅠ
그리 잘났으면 그리 잘난 집구석 사진이나 함 올려 보시구랴...^^*
글고 무식하면 닥치고 중간이나 가셩~먼저번엔 이혼남녀 싸잡아 비난 한글을 4055방에 올려 분란을 조장하더니
그글이 어느세 익방으로 옴겨지고 그방으로 옮긴 당사자가 나라고 모함 하면서
도마위에 올려놓고 잘근잘근 난도질 하다가 것도 모자라서 난 억울함에 방방 뜨다가
스스로가 자뻑 하면서 함정인줄 모르고 귀양살이 떠났었지.....유~
재미 붙였냐...........요 ? 오널은 거지녀 운운 원글이 내가 썼다나 뭐라나~ ?
허참~!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넹~
내가 댓글로 욕을 퍼 바가지로 쏟아붙고 올려다가 그넘의 귀양살이 땀시롱 요그다 장문의 댓글 다는겨......유~
왜 고로코럼 비열하게 치사 빤쮸로 세상을 살아 가시는겨............유~
그리 하시면 열등감 해소되고 가난뱅이 살림 살이가 쬐끔은 윤택해 지시는겨.......유 ?
노가다 해서도 노후대책 다 세워 놨고 님들 헌티 손 안벌리고 살아가니 내걱정일랑 마셩~
아참 ! 글고 난 일용직 노가다가 아니구 조경공사 업체 대표 면서도 오너야.
뭐 좀 알고좀 사실에 입각한 내용들로 씹어 대셩~ 젠장할~
익방에서 나헌티 손가락질 하고 악담하는 다중이 할멈~ 노숙자 할아범~~!
저승갈때 나헌티 기별하슈~
내 그동안의 미운정을 생각해서리 오동나무 중고 관 하나씩은 기브 하겠소....ㅋㅋ
허허 웃고 울는구나
김씨는 일용잡부다. 김씨는 하루 벌어 하루를 산다. 비오는 날은 빨간 날, 휴일인 것이다. 요사이는 경기가 더욱
안 좋아 휴일이 따로 없다. 게다가 며칠 씩 임금이 밀리는 날도 있으니 그냥 하루하루 겨우 산다는 말이 정확하겠다.
고된 노가다 일이 끝나면 김씨는 유일한 안식처인 고시원 쪽방으로 기어간다. 곰팡네 나는 방 벽에 녹초가 된 몸을 기대어 낡은 TV를 틀어놓고 막걸리 몇 잔으로 하루를 닫는다. 목으로 흐르는 걸죽한 막걸리의 감촉을 느끼는 게 그의
유일한 휴식이다. 눈이 감기고 잠이 오는 중에도 무심결에 알람시계를 아침 여섯시에 맞춰 놓는다. TV가 켜져 있으면 잠이 더욱 잘 온다.
김씨는 IMF때 아내와 헤어져 혼자된 지 10여 년을 이와 같이 노동과 술로 지내왔다. 그런 김씨에게도 가끔씩 특별한
멈춤이 있다. 헤어진 아내가 키우고 있는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다.
철이 들면서 점점 서먹하고 대면 대면한 관계지만 그래도 자식들에게 용돈을 주거나 밥을 먹는 단 몇 시간만으로,
김씨의 삶은 말소된 주민등록증이 재 발급된 것처럼, 거기에 찍힌 자기의 모습과 이름이 분명히 보이는 것처럼 존재감이 생긴다.
뒤통수 한 구석이라도 나와 닮은, 내 피붙이가 커가는 걸 지켜보는 일이 김씨의 유일한 낙이다. 잠깐이라도 자식을
만나고 오면 김씨는 노동으로 패인 주름이 하나씩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마저도 김씨에게
허락되지 않는 희망이 되었다.
아내가 재혼을 한 후로는 아이들과의 만남을 더 이상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아내도 없이, 홀아비 아닌 홀아비로 도시에 등 떠밀린 낙오자로 살아 간 지 오래. 삶에 희망이란 단어는
사라진지 오래. 그저 몸이 허락하는 한 하루를 꾹 꾹 살아가는 것 만이 더 이상 시골의 늙은 부모에게 불효하지 않는 것이라 믿고 있다. 경기 탓인지, 며칠 째 일이 끓긴 요즘 술이 절실하지만, 주머니가 텅 빈지 꽤 되었다.
어제 밤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막걸리 생각이 간절해 발길을 동네 슈퍼로 옮긴다. 막걸리 외상이 더 이상 안 된다고
동네 슈퍼 아주머니가 악다구니를 쓴다.
김씨가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 아주머니가 입에 거품을 물고 귀청이 떨어지게 소리를 지르며 문전박대를 한다. 갑자기 울화가 치민다. 분노가 끓어 오른다.
김씨의 울화는 가난 때문에, 아이 때문에, 아내 때문에, 뼈를 녹이는 고된 노동에도, 미래 없는 당일치기에도
끄떡없었는데, 왜 그 깟 막걸리 외상이 안 된다니.
슈퍼 아줌마의 무시하는 눈빛과 거품 오른 말 몇 마디에 미쳐 발광을 하게 되었는지 김씨 자신도 모른다. 들여다보면
은퇴한 늙은 권투선수처럼 가슴 속은 멍투성이 일 것 같은 이 불쌍한 여자에게, 외상술이 더 독한 것도 아닌데 김씨의 몸이 점차 난동을 부리고 있다.
그 원인모를 원인의 고통의 크기만큼을 증명하려는 듯 김씨의 몸부림은 점점 커져가고 결국 사람들이 가게 앞으로
몰려들고 말았다.
결국 김씨는 주폭이라는 죄목으로 슬리퍼 차림으로 경찰들에게 끌려간다.
경찰들은 주폭 매뉴얼에 맞춰 어르기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여 김씨를 진정시키고 조서를 꾸민다. 신상조회도 한다. IMF 경제사범. 기억도 희미한, 수년 전 불참한 동원훈련으로 인한 향군법 위반. 이혼, 무직, 56세, 현재 주거불명. 김씨에
관한 정보들이 컴퓨터 화면에 가득하다. 경찰서 한쪽에 먼지를 뒤집어 쓴 감시카메라가 보이고 카메라 모니터엔 헝클어진 머리의 김씨가, 김씨 자신이 나오는 모니터를 보는 것이 보인다.
오늘 하루는 유치장에서 특별한 외박을 해야 하는 김씨다. 갑자기 배에서 허기진 신호가 느껴지는데 추리닝 바지에서 휴대전화가 울려온다. 경찰관이 받아 보라는 고개 짓을 한다. 김씨는 수갑 찬 손으로 힘겹게 휴대전화를 꺼내 드는데
액정위로 빌어먹을 자식놈의 이름 석 자가 쓰여 있다. 실없는 웃음을 뒤로하고 김씨는 휴대전화를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멀리서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댓글
미친 술주정뱅이 폭력배 입니까? 힘든 중에도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키우고 세금내고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가는 슈퍼 아주머니입니까?
지금 슈퍼 아주머니는 이중의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겁니다!
가게운영에 아이들 양육비에 가사일에 게다가 미친 술주정뱅의 언어폭력과 심지어 폭력행사와
보복의 두려움까지 안고 있는 겁니다! 슈퍼가 그 아주머니의 절박한 생계 수단일거라는 생각은
안해 보셨는지? 무차별적인 겁니다! 자신은 가진것 없으니 같이 죽자 같이 망하고 열심이 살아가는
서민도 망하게 하려는 겁니다! 이런 자들을 옹호하는 글을 올립니까? 주폭들은 사회악입니다!
사회악중에서도 제일 추악한 말종 사회악입니다! 정신차리세요!
배우 윤제문이 힘들었던 무명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윤제문은
12.2.28 27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무명시절 힘들었던 생활고를 털어놓으며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제문은 “연극배우 시절 생계는 어떻게 했냐”는 MC들의 질문에 “막노동을 했다. 벽돌도 지고, 잡부도 하며 지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소득 실업자에게 정부가 한시적으로 공공 분야의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공공근로가 있다”며 “IMF 시절 한 달에 50만원 받으며 9개월간 공공근로를 했다. 50만원은 아내에게 주고 나는 공연하러 다시 가고 투잡을 뛰었다”고 덧붙임
또 “할아버지, 할머니와 길거리를 쓸기도 하고 공연 후에는 밤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경찰들과 방범순찰을 돌았다.
그리고 아침에 연극을 하러 갔다”며 “호프집에서 맥주 따르는 일도 했다. 술통 50개 이상 나가는 대형 호프집이었다”라고 파란만장한 아르바이트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한편 이날 윤제문은 무명시절 10년간 아내를 고생시킨 것이 미안해 “들어오는 출연료 전부 아내에게 바친다”고
고백했다.
12.9.28.추석을 앞두고 모처럼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이 북적이고 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줄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자식들은 고향의 부모형제에게 드릴 명절 선물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추석이 마냥 달갑지 않은 이들도 있다. 명절을 맞아 작은 선물세트라도 하나 사기위해 연휴 전날까지도
새벽같이 인력시장으로 향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 그래서 명절은 서럽기만 하다.
◈ "추석이 코앞인데", 일감은 없고 근심만 가득
세상이 깊이 잠에 빠진 새벽 4시, 적막을 뚫고 일용직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다.
이는 CBS노컷뉴스가 지난 28일 찾은 성남 태평인력시장, 수도권 최대의 인력시장이기도 한 일명 수진리고개 풍경이다.
예년에는 추석 연휴에도 북적였던 이곳, 이날따라 일감을 구하러 나온 인부들이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간판에 불만 들어와 있을 뿐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인력사무소도 군데군데 눈에 들어왔다.
한 인력알선업체 사장은 "지난해부터 건설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일감도 많이 줄고, 요즘 사람들은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 사무실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며 침체된 분위기를 전했다.
매일 수백 명의 인부들이 몰리던 수도권 최대 인력시장이란 명성이 점점 퇴색되고 있다는 것.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한 인력사무소 앞. 30여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은 드문드문 서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일용직 근로자들의 표정은 짙게 깔린 어둠만큼이나 무거워 보였다.
그리고는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담배 한 개비씩 물고 맥없이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20년 가까이 이곳에 나온다는 한 인부는 "작년 이맘때는 사람이 딸려서 못 나갔을 정도였다"며 "불황 때문에 인부들이 남아돌아 헛걸음만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했다.
◈ 돈 없고 면목 없어, 옆 동네 가족에게도 못 가
"목포에 칠십 넘은 노모가 계시는데요. 보고는 싶지만 여유가 안되면 못 가는 거 아닙니까. 가면 용돈도 드려야 되고,
차비도 있어야 되고…."
고향에 가냐고 묻자 돌아온 한 인부의 퉁명스런 대답이었다. 그리고는 이내 깊은 한 숨이 내쉬었다.
그 수간 절은 알코올 냄새가 베어 나왔다. 인력사무소 길 건너 태평동 쪽방에 살고 있다는 이 남자. 가족들이 옆
동네인 수진동에 살고 있어도 찾아갈 수 없다고 했다.
왜일까? 바로 옆에 살면서.대답은 짤막했다. 돈이 없다는 것. 명절 때만 되면 가족 생각이 나지만, 모아둔 돈이 없어
가족들 볼 면목이 없어 못 간다고 했다.
기술이 없는 잡부의 경우 일당은 7만~8만 원. 여기서 용역업체에 소개비로 10%를 띠어주고 봉고차 등 교통비로
3,000원 정도를 낸다.
다소 먼 곳은 교통비로 5,000원을 줘야 한다. 이리 저리 띠어주고 나면 하루 종일 일하고도 손에 쥐는
돈은 고작 6만 원 정도. 게다가 요즘같이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일주일에 이틀 일하기도 힘든 처지라고 했다.
최저 생계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입으론 명절에 조카들 용돈은 고사하고 부모님께 드릴 작은 선물세트 하나
사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되는데… 빈손, 무거운 발걸음
어느덧 시간은 5시를 훌쩍 넘겨 파장시간인 6시로 치닫고 있었다. 대개 인력시장은 6시가 넘으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때까지 일거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하고 있는 한 인부에게 다가가자 귀찮은 듯 손사래를 쳤다. 이내 짜증 섞인 말투로 면박을 줬다.
12.10.21.한국이 ‘제2의 서울’로 건설하고 있는 충남 세종시로 인해 일감이 대폭 늘면서 서울 구로역 인력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추석연휴에도 구로역 인력시장 노동자들은 일감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추석연휴 첫 날인 9월 29일 새벽 5시30분. 이날은 전날 내린 비 때문에 기온이 14도까지 떨어져 쌀쌀했다. 하지만
구로동 인력시장에는 1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이 보도를 차지하고 있어 길을 헤집고 지나가야 할 정도였다.
인력시장은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사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표지판이나 시장터는 없다. 그저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나와 노동을 사고파는 시장을 형성한다. “연휴동안 세종시로 가는 이삿짐 일이 있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어.”
일감을 기다리는 이석훈(가명·50)씨는 회색 반팔 차림에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걸친 채 나와 있었다.
추석연휴에도 일을 찾아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왜 고향에 안 내려갔냐고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했다. 그나마 올해는
세종시가 있어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이씨는 “원래 추석에는 일이 없는데 오늘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이삿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왔다”고 말했다.
오전 8시부터 일을 시작해 10시간정도 일하는데 일당 12만원을 받는다. 물론 수수료와 교통비를 공제하기 전 일당이다. 그래도 평소 일보다는 일당이 좋은 편이다. 이씨는 “목수 일당이 10만원이고 잡부는 8만원 정도인데 많이 받는 편이지”라며 빙긋 웃어보였다.
이곳은 남구로역 5번출구 근처와 건너편 하나은행 앞, 두 곳으로 사람들이 나눠져 있다. 하나은행 앞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건너온 조선족이다. 대부분 짧은 머리를 하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5번출구 근처에는 한국인들이
자리 잡고 있다.
남구로 인력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기로 유명하다. 주변에는 약 30여개 인력사무소가 성업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인력회사 중 하나인 N인력사무소도 이곳에 있다.
부산 출신의 40대 김진호(가명)씨는 “천호동이나 성남에도 인력시장이 있지만 여기만큼은 아니”라며 “평소에는 1000명 넘게 사람들이 나와 길거리가 바글바글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인력사무소는 수수료를 일당의 5%만 가져가지만
여기는 10%씩 떼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항상 많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일당도 구로동 보다는 천호동이나 성남 쪽이 더 많다고 했다. 하지만 쉽게 자리를 옮기기 어렵다. 구로동
근처에 잠자리가 있는 인부들로서는 대중교통도 안 다니는 새벽에 일감을 찾아 서울을 가로지를 여력이 없다.
일감 자체도 많이 떨어졌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2010년부터 눈에 띄게 일감이 줄었다고 한다. 건설경기가
안 좋아지면 가장 먼저 하도급 업체를 떼어내는 탓이다. 지금도 일감이 줄고 있어 할 수 없이 인력시장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중국인 인력은 일당을 더 적게 받으면서 일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일감이 더 줄었다는 반응이다.
12년째 구로동으로 출근하고 있는 염상환(가명·54)씨는 “잡부 일당이 하루에 8만원인데 여기에 수수료 10% 떼고 오가는 교통비 빼면 하루에 6만5000원 남는다”며 “많이 일해야 20일데 한달에 120만~130만원 가지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365일 중에 360일을 일해도 못 떠나는게 이 생활인데 고향은 언제 내려가겠냐”고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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