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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시장 노다가 개잡부 2012년 11월 5일 월요일

생활상식

by 수호자007 2012. 11.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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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개잡부"라는 단어는(스크랩)
새옹이한테 발~학교에서 자원봉사 할 것을 권하면서 우연찮게 입밖으로 튀나왔는데...
개잡부. '잡부'에다 '개'접두어를 붙였다.
이놈이.. 아주 씹으면 씹을수록 씹히는 맛이 있더라구. 개잡부.
일단 '개'자 접두어는 쓸모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개살구...
또 아주 심한 정도를 이야기 한다. 개고생...
질이 떨어지고 야생일 때도 '개'자를 붙인다. 개판...


잡부는... 말하자면 노가다 일꾼을 말하는데.. 거기다 '개'자 까지 붙어놨으니..
최저질의 일도 사양 않는 일꾼 정도의 뜻이 되겠다, 굳이 갖다 붙이자면.
발~학교에서 취~가 할 수 있는 일이란게 끽해야 집사 일 정도인데..
말이 좋아 집사 일이지 어떤 일이냐 하면... 뭐 새옹이 참고하도록 상세하게 쓸께.
쓰레기 줍고 분리수거해서 치우기...
단, 얍생이처럼 오고가며 추가로 자기 쓰레기 같이 던져놓는 이웃들을 감시해야 한다.
쓰레기 봉투 항상 모자랄거야... 그래서 악착같이 분리수거해야 하는데...
특히 병 같은데 든 액체가 하나같이들 껄쭉할거다. 그거 옷에 묻으면 냄새가 향긋할거얌.
치우지 못 할 Jot 같은 것은 어디 눈에 안 띄게 짱박기... 니미, 아예 파묻던가..
단, 지랄같은 땅주인이랑 쌈질도 해야 할거야.
불 질러버리는 방법도 있는데 잘 못 하면 신고 들어와. 잘 해야 돼.
제초하기... 단 제초하기 전에 메뉴얼 짱 박힌거 찾아내어 읽고 기름하고 톱은 사와야 될거야.
뭐 별 거 아닌 거 심부름, 머 잘 알지도 못 하는거 암튼 찾아내기...
이곳의 일의 반은 뭐 찾아내는거야. 숨은 그림 찾기 잘 하는 사람은 크게 유리.
개밥 주기, 개 목욕시키기, 개똥 치우기, 개 똥 누이기 아, 개는 커다랗고 장난기 만땅인 삽살개다.
토끼/닭/오리 모이 주기,
단, 거기에 가끔 닭/오리 목 따는 일도 해야 될 때가 있어.
근데 닭은 별거 아니지만 오리는 털 뽑기 진짜 힘들거덩.
사실 닭 오리도 별거 아니지. 토끼는 가죽을 벗겨내야 한다. 쩝~
그리고 닭은... 숫자가 많지 않아 별거 없는데 한번은 닭똥도 치워야지.
창고 정리하기, 책상이나 기타 무거운거를 여기서 저기로 나르기, 밭 매기...
회계 처리할 때 불러주는대로 타이핑 하기, 머 암튼 지랄 같은거 닦기,
머 수리 하거나 수리할 때 돕기, 화단정리(잡초 뽑기 및 전정),
애들 자연학습으로 쓸 모 같은거 그냥 보고 있으면 훔쳐오기 등등...
이것들은 뭐 장난임. 시간이 걸리고 재료 찾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거지발싸개 같이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컴퓨터 자원 공유 시키기...
어떻게 된거냐 하면 192.168.0.대를 쓰는 똑같은 유무선 NAT 공유기 두개를 써서
여기저기 흩어진 컴터들과 프린터를 유무선으로 하나의 작업그룹으로 묶는 일이얌.
문제는 한개의 유무선 NAT 공유기를 "무선을 쓰는 널 허브"로 작용시켜야 돼.
암튼 해보면 뭐 하나 실험하기도 지랄이고 그냥 더는 건드리지 않는게 정신건강상 좋아.
취~도 9시간 걸렸어.
Jot같이 작성된 영문 메뉴얼 보면서 기계톱 따위 조립하기.
메뉴얼 진짜 Jot 같애... 게다가 기계톱 아니야? 안전사고 생각하면 뒷감당이...
여기까진 해 본 일이고 이외엔...
페인트 칠에..
애들 편의시설 / 교실 /기숙사로 쓰게 3층 건물 짓기..
개울 물 끌어들여 풀장 만들기... 등등이 있을 것 같다.
이것들은 뭐 새옹이 정도의 개잡부나 감당할 수 있는 일.
암튼... 이런 일을 하면서 어떤 때는 좀 짜증도 나더라고.
물론 뭐 일반 사회에서 돈벌이로 할 때랑은 비교도 안 되게 쉬운 일이지만...
근 반톤 정도 분량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그 중 태반은 쓰레기 봉투로 치우기도 참 뭐 하고...
이런 상황에서 교실에선 둥~당 둥~당 거리면서 풍물수업을 한단 말씀이야.

아이구~ 쓰레기 반톤 놔두고 가락이 들어가냐?" 쓴웃음도 나오더라구.
근데 어느 순간...
사실 뭐 거기 선생님들이 일이 더럽고 그래서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시간이 없어서 못 치우는 것인데 (거기 선생님들 퇴근시간/노동강도 쥑인다...)
그걸 취~가 해줄 수 있다는게 뭐... 좋더라구.얼마나 다행이냐? 해줄 수 있다는게.
이거 해치우려면... 암만 별거 아닌 일이라도 시간이 걸리쟈나. 시간.
제초 같으면 그거 하고 옷도 빨아야 하지... 시간이 걸린다. 시간.
(갑자기 취~가 성불이 되었다.. 아미타불~)
더구나 입장 반대로 바꿔놓고 생각하면...
암튼 좀 거리끼는 일인데 하긴 해야겠고..
근데.. 어떤 사람한테 부탁하면 깨끗하게 해치워준다...
그 어떤 사람... 쥑이쟈나? 멋지쟈나?
그런데 그 어떤 사람이.. 바로 개잡부 아니더냐, 개잡부?
더럽건 힘들건 위험하건 맡았으면 바로 깔끔하게 해치워버린다...
그게 개잡부의 근성. 그리고 긍지 얼마나 위대하냐, 개잡부?
게다가 거기 그 잘난(정말 잘난... 거기 선생님들 다 능력이 만땅이다) 선생님들이
이러한 개잡부의 위대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엄청나게 대우해준단 말이다.
그 학교서 개잡부... 진짜 할 만 해.그래서 중독성이 있어요.
저기.. 국밥이 델꼬 갔더니...
국밥이 임마 첨엔.. 머라더라.. 양복이 구겨진다나 어쩐다나.. 뺄 듯도 하더니만
지가 공짜밥 쳐먹고 뺄 수만은 있겠어? 일단 한번 일 시작하더니..
어머어머 세상에. 이 색끼. 완전히 돌았써.
논을 하나 뚝딱 만들어주고.. 거기 심을 모까지 훔쳐오더니만...(도동놈으로 빙의)
논으로 가는 길목 터준다고 왕벌에 쏘여가며 쓰레기들 확 밀어내더니...
내친 김에 2년 묶은 벤치까지 고쳐주더만. 결국 손바닥에 물집이 났쟈나...
그 꼴이 되고도 씩씩하게 부르짖더만. 언니 달려~ 참나내!
달리긴 개뿔 달려..? 하여간 사내놈이란게 귀는 얇아서 금방 헷가닥해서는..
중독성 있다니깐. 개잡부라는게.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 주는... 개.잡.부. 모든 천하무적 개잡부들에게 경의를 바치며...
개잡부는 위대하다. 참으로 천하무적이어라..."

 

 

 

 

 

나는 아직까지 에쿠스를 타거나 만져본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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