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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둑방길 걷기 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여행맛집

by 수호자007 2012. 12. 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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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둑방길 걷기(10.5.경남도민일보 펌)

- 차후 방문예정으로 정보확보

 

둑이 자원이 되었다. 강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고자 세웠던 둑을 보기위해 외지서 오는 세상이다. 함안 둑방 이야기다.
가야읍과 법수면, 칠서면, 대산면 등을 둘러싸고 있는 338㎞나 되는 전국 최장의 길이는 입소문을 타고

사람을 모으고 있다. 올레길, 둘레길이 유행인 시절의 바람은 결국 둑길이란 것을 만들었다. 함안천과 남강이 해마다

범람하며 물난리를 겪다가 일제강점기 때 쌓은 함안 둑방이 높이를 계속 높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방치된 둑길이 걷기열풍에 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아이 예쁘다. 함안둑방에 나들이 나왔다가 둑길에 핀 양귀비에 관심을 보이는 어린이.

◇황톳길 = 둑길로 난 모든 길은 황톳길이다. 황톳길은 단단하지만 폭신한 보행을 자랑한다. 지난 둑방 마라톤 대회도

황톳길에서 치렀다. 시멘트나 아스팔트의 유혹을 견뎌냈다. 흙이 날리기도 하지만 도시의 매연에 비할 바는 못 된다.

몸에 바르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황토가 아니던가.

지금처럼 잔디운동장에서 느낄 수 없지만 옛 초등학교 시절 먼지 이는 운동장을 열심히도 뛰어다닌 추억이 떠오른다.

고부랑길로 조성된 흙길은 홍수가 나면 다시 강에 잠길 것이지만 다시 물이 빠지면 더욱 단단히 황토가 퇴적될 것이다.
둑방 아래에는 경비행장이 있어 경비행기가 이리저리 날아 다닌다. 시끄럽지도 않고 저공비행을 하는 경비행기를

구경하는 동아리 사람들이 분주하다. 하늘 길도 평화로워 보인다. 둑길에는 자전거 타기가 안성맞춤이다.

운동하러 나온 아주머니 라이더가 '쌩~'하고 지나간다.

◇둑방 전설 이을 뱃사공 = 둑길이 심심할까봐 함안군에서도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낸 흔적이 보인다.

'에코 싱싱 솟대길'은 둑길 양쪽에 솟대를 세워 사진 찍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솟대행사를 치르고

모두 둑길에 세운 것이다. 둑 아래 광장에는 유채도 심어 노란 들판을 만들어 놓았다. 창녕 남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유채와 더불어 각종 꽃을 둑방과 어울리게 심어 놓았다.

일부에는 청보리를 심고 모양을 수놓아 눈은 심심하지 않게 조성해놓았다.

강 건너 악양루가 보인다. 처녀 뱃사공이 생각난다. 이미 함안군에서 악양루 쪽으로 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을 세운 모양이다. 공원이 만들어지면 강을 건널 때 나룻배로 건너게 할 계획도 있다. 뱃사공이 다시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21세기의 뱃사공은 어떤 모습일지. 처녀 뱃사공이길 감히 바라본다.
두 아이와 함께 마산에서 온 한 관광객은 "이맘때면 항상 창녕 남지로 유채 구경을 가곤 했는데 가까운 함안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탁 트인 시야에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뛰어놀기도 좋아 주변사람들과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비밀의 화원 = 함안 둑방길 최고의 추천 장소는 갯버들 숲길이다. 둑방 아래 둔치와 남강사이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둑방에서 본다면 단순한 갯버들 군락지로 보이지만 직접 들어가 보면 딴 세상이다.

빼곡한 갯버들 사이로 일부는 나무데크로 만든 길과 사람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난 길이 이어진다.

물이 들어와 조그만 호수를 만든 곳도 있다. 호수에는 수련이 자라고 있다.

비밀의 숲은 항상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이 더욱 설레게 한다. 숲에 물이라도 들어버리면 한걸음도 들어갈 수 없다.

모든 것이 운명처럼 여행객을 울고 웃게 만든다. 마치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나선 산악인을 맑은 날씨로 반길지,

눈 폭풍으로 걸음을 멈추게 할지는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듯이. 둑방 가기 전날은 하늘에 기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외부와는 차단된 숲길은 길게 이어진다. 마음 내킬 때 둑방 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오면 된다.

 

법수 둑방 광장(악양교옆)에 주차후

법수둑방광장-풍차(1km)-솟대길(0.6)-갈림길(0.8) -강변길(0.2)-갈림길(1.2)

악양루 전망포인트(1)-법수둑방광장(0.4) 왕복 5.2km

 다음지도

 

 

 

 

 

 

 

 

 악양루에서 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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