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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 온천, 단디 한번 살려봅시다 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부동산경공매

by 수호자007 2013. 10. 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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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면 온천, 단디 한번 살려봅시다 (12.1.10.펌)

 

창원시 북면 마금산온천의 부활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당연히 지금 이곳에서 온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온천 사장님들'의 노력은 구체적이다. 자신들뿐만 아니라 온천 일대 땅을 가진 사람들이나 인근 주민들, 지방자치단체, 정치인들과 함께 우리 동네 한번 제대로 살려보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 북면 온천은 2000년 이후 기세가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던 1980~1990년대보다 못한 상황이다.

온천 주변도 오랫동안 정체된 모습이다. 1987년 북면 마금산온천 국민 관광지 조성 계획이 수립됐다.

1994년 당시 창원군은 애초 계획보다 큰 확대 개발을 꾀하기도 했다. 중부경남 관광 거점이자 종합관광지로 만들려는 취지였다.
하지만, 벌써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을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지금 마금산온천 단지 88%인 약 27만 7686㎡(8만 4000평)는 휑하니 풀만 무성한 채 여태 활용되지 않는 땅으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 북면에서 창녕군 부곡면까지 이어지는 국도 79호선도 놓일 예정이다.

도로는 온천 일대를 스쳐 지나간다. 넓고 잘 닦인 도로가 나면, 당연히 북면에서 빠져나가거나 그냥 지나쳐버릴 사람은 많아질 것이다. 더는 이렇게 버틸 수는 없었다.

마금산 원탕 관광온천의

정상철(56) 사장과

박경환(60) 씨,

신촌온천 주동우(54) 사장,

박장현(52) 씨. 이들은 각각 북면 마금산온천 발전 추진위원회에서 회장, 위원, 부회장, 사무국장(이름 순서대로)을 맡고 있다.

예전의 활기찬 분위기를 되찾으려고 실제 업무를 추진해 나갈 조직을 꾸린 것이다. 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창립총회를 열고

북면 온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위원회를 만들 때는 70%가량 지주들의 동의도 받았다. 온천 장사를 하는 이들과 지주들 2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남은 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토지 구획 정리, 용도 변경이나 고도 제한 해제 등 행정적인 업무부터

협의하고 추진할 생각이다. 업무별로 분과도 만들 예정이다. 온천법과 관광진흥법도 살피면서 한국온천협회에 자문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25년 전 국민 관광지 조성 당시 계획 중 지금 현실이나 도시 형태와 맞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급했던 것처럼 위키노믹스(wikinomics), 참여하는 경제가 이뤄져야 한다.

지역 주민과 함께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주동우 씨)

 

북면 온천의 명성은 조선시대까지 올라간다.

조선 성종 때 편찬한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서 기록을 볼 수 있다.

조선 태종 때도 마금산 계곡에서 약수가 나와 주변 사람들이 마시고 목욕해

피부병과 신경통 계통 환자들이 효력을 보았다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 노천에서 따뜻한 물이 용출됐다고 한다. 물이 좋아 나병 환자들이 움막을 짓고 많이 기거했다.

일제강점기에는 1927년 당시 마산도립병원 원장인 도쿠나가 씨가 이곳 30m 아래에서 물을 퍼올려 간이 욕장을 설치,

환자 요양을 위해 썼다고 한다."(박경환 씨)
온천 이야기에는 끝이 없었다. "40년 전에는 경운기를 끌고 인근 대산면, 동읍, 밀양 수산에서 상춘객이 왔다.

까는 자리 하나를 빌려 개울에서 놀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옷가지를 흘리고 갈 정도였다."(주동우 씨)
"2007년 설을 앞두고 일본 NHK에서 온천 촬영을 왔었다. 한국, 중국, 일본을 통틀어 먹을 수 있는 온천은 여기밖에 없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일본은 화산수라 유황 성분이 많아 산성이지만, 북면 온천은 약알칼리성 식염천이다."(정상철 씨)

1980년대 초 온천수를 위해 깊이 파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원래 원탕 한 곳만 있었는데,

지금은 신촌·천마·우성 등까지 7개 업소가 있다. 북면 마금산온천 발전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

북면 온천수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부터 온천 주변 밑그림을 그리기까지 설레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창원에는 대기업이 많고 공단이 만들어지면서 관광지도 필요했다. 일한 뒤 북면에서 온천욕을 즐기려는 거였다.

이제는 환자 요양과 재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북면 온천은 식음수로 국내에서 가장 좋은 약수 중 하나다.

51가지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고, 피부병과 아토피, 당뇨 등에 좋다. 아토피 있는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온천욕으로 완치해서 돌아가는 모습을 자주 봤다. 이런 효능을 정확히 입증해야 한다."(박경환 씨)

     박경환                        주동우             정상철                 박장현씨

 

창원 북면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선 사람들.

박경환, 주동우,(신촌온천) 정상철,(마금산원탕) 박장현 씨(왼쪽부터)

 마금산원탕 관광온천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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