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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 아줌마

생활상식

by 수호자007 2012. 3.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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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빛같은 요구르트 아줌

 

 

몇 번의 기침과 함께 할아버지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둑한 방안에는 TV소리만 들립니다.
할아버지는 아마 제가 찾아뵙지 않으면 누구와도 말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몇 달 만에 알게 된 놀라운 사실.
할아버지에게는 사실 자녀들이 넷이나 있었습니다.
자녀분들이 왜 찾아오지 않느냐는 말에
할아버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다 지들 사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난 다 이해해.."
전 어르신들을 매일 아침 찾아뵙는 요구르트 아줌마입니다.
배달함에 요구르트만 넣고 끝내는 게 아니라, 손잡고 얘기도 나누고,
어르신들이 옮기기 힘든 짐도 들어드리곤 합니다.
제가 그런다고 회사에서 무슨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안 하면 그분들은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면..
가족이 멀쩡히 있는데도 겨울에 혼자 세상을 뜨신 후
발견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런 일만은 막고 싶습니다.
오늘도 할아버지 얼굴에 환하게 퍼지는 웃음을 보면서
힘차게 일하렵니다! 부천에서 요구르트 아줌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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